경찰, 서울 강남경찰서장 대기발령 조치

- 여성 경찰관 여러 명 술자리에 수시로 불러

2021-02-26(금) 20:41
[한국BBC방송=권병찬 기자] '근무 중 술자리 의혹'으로 감찰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장(총경·경찰대 7기)이 대기발령 조치됐다. 경찰청은 25일 강남서장인 A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소속 김형률 총경을 후임 서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감찰의 핵심 내용은 함께 일하던 여성 경찰관 여러 명을 술자리에 수시로 불렀다는 것인데, 외부뿐 아니라 사무실에서도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알려진 제보에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이었던 A총경이 여성 경찰관들을 수시로 불러내 술자리에 동석시켰다"는 내용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시기와 그 자리에 불려간 여성 경찰관들의 실명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조사에서도 당시 지능범죄수사대에서 근무하던 여성 경찰관의 절반 정도가 A총경 술자리에 불려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2차 술자리'에 주목하고 있다. 여성 경찰관들을 불러 외부에서 낮술을 마신 뒤에도 해당 여직원들을 자신의 사무실로 또다시 불러 2차 술자리를 이어갔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그제, 서울경찰청 마포사무실을 찾아 확인작업을 거쳤다. A총경에 대한 감찰 진행상황은 경찰 수뇌부에 보고됐고, 결국 A총경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가 내렸졌다. A총경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으로 사건을 처리하면서 경찰대 동기인 변호사와 유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권병찬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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