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보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2021-02-08(월) 20:35
[한국BBC방송=권병찬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영국계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접종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등장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남아공 정부가 백신 접종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이 백신을 접종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과학자들의 조언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공은 최근 인도에서 생산한 이 백신 100만회 접종분을 수령하고 이달 중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접종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정부는 화이자와 얀센의 백신을 대신 접종하기로 했다.남아공 정부의 이런 방침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 연구진의 임상시험 결과가 기대에 못미친 데 따른 것이다.

2026명을 상대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경증 또는 중간 정도 증상 발현을 막아주는 효과가 2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변이 이전 바이러스에 대한 이 백신의 효능이 7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치다. 또 각국 정부가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는 ‘효능 50% 이상’에도 못미치는 결과다.

이 임상시험은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감염자가 중증에 걸리는 걸 막아주는 효과는 평가 대상이 아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백신을 공동 개발한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백신이 중증을 막는 데는 여전히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으나, 남아공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권병찬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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