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VS 중, 일촉즉발 무력충돌 우려

남중국해 미군 군사 활동 급증

2020-05-11(월) 20:12
사진=VOA

[한국BBC방송=권병찬 기자] 미,중 갈등이 심각하다. 무역전쟁 이외 군사적 무력충돌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남중국해 등 중국 인근 해역에서의 미군 군사 활동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도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미군 공백을 틈타 지역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양국 간 우발적 군사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군이 양국 간 갈등이 계속 커지면서 중국과 가까운 해역에서의 군사 작전을 강화하는 가운데, 올해 미 공군기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대만과 서해 등에서 모두 39차례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무려 세 배가 넘는다. 두 차례는 홍콩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작전을 수행했는데,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고 SCMP는 지적했다.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시도를 견제하는 미 해군 ‘항행의 자유’ 작전도 지난해보다 자주 실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차례 실시됐던 ‘항행의 자유’ 작전이 지난 4개월 동안 4차례 실시됐다. 가장 최근 작전은 지난달 23일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최신형 강습상륙함인 중형 항공모함급 아메리카 함과 미사일 순양함 벙커힐이 남중국해 분쟁 해역으로 진입했다.

지난 8일에는 미 해군 전투함 몽고메리와 수송선이 작전을 수행했다. 미군은 “우리 군은 남중국해 공해 상에서 해양 규범과 국제법에 따라 비행, 항해, 작전을 수행하고, 인도·태평양에서 가용 가능한 광범위한 해군 능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8일 온라인 회의에서 군사비행 증가와 항행의 자유 작전 수행 빈도를 높이는 것은 불확실한 지역에서의 작전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지역에서의 전투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중국도 군사 작전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인민해방군 소속 항공기는 올해 들어 대만 영공 근처를 최소 6차례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11일 6척으로 구성된 중국 랴오닝함 항모전단은 대만 동부 해협에서 탑재 헬기의 이·착륙과 대잠수함 훈련을 했다.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지역의 양국 간 군사 작전 증가는 사실상 양국이 갈등 해결을 위한 외교적인 노력이 실패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티모시 히스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 연구소 안보 전문가는 “중국은 세계 무역과 미국 안보에서 중요한 국제수역의 소유권을 주장해왔다”며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활동과 군사활동을 강화하면서 이웃 국가들을 중국의 주장에 따르도록 강요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미국으로서는 남중국해가 공해라는 국제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동맹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이 지역에서 군사활동을 강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군사전문가인 송종핑은 미·중 갈등은 이미 군사영역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그러나 미국이 중국에 압력을 가하고 활동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병찬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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