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라임사태 정관계 로비 핵심인물 김봉현

라임 사태 피해액 1조6천억원대

2020-04-24(금) 10:48

[신동아방송=권병찬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5개월 동안의 도피행각 중 경찰에 체포된 뒤 24일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라임 사태의 피해액은 1조6천억원대에 이른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수원여객 횡령 사건 조사를 받기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동했다. 김 회장은 혐의 인정 여부와 라임 사태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는지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김 회장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수원여객의 회삿돈 161억원을 빼돌린 경위와 함께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나 자취를 감춘 전 수원여객 경리 총괄 임원의 행방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를 일으킨 핵심 인물이다. 이 전 부사장이 라임 펀드 설계,운용을 총괄했고, 김 회장은 라임 자금을 자기 돈인 양 끌어다 쓰며 코스닥 상장사 등에 대한 '기업사냥'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작년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천9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와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와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그는 수원여객 횡령 사건으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했고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역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난해 11월 행적을 감췄다가 전날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 모두 검거됐다.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수원여객 횡령 혐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만큼 김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이 그를 넘겨받아 라임 사태와 관련한 조사를 이어가게 된다.
권병찬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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