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경제도 심각

KDI, “경기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

2020-03-09(월) 02:01
[신동아방송=권병찬 기자] 국민생명도 생명이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국민들의 먹고사는 경제문제도 매우 심각해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진단은 암울하기까지 하다.

KDI는 8일 발간한 ‘3월 경제동향’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경기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향후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과 온도 차가 확연하다. 당장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달 수출이 급감했다.

2월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줄었다. KDI는 “중국 내 수요가 둔화하고 중국산 부품의 수급 차질로 국내 자동차 생산이 줄어 2월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외경제 여건도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 향하는 무역이 신종 코로나의 영향권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앞서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9%에서 2.4%로 0.5%포인트 낮춰 잡았다. OECD는 한국 경제성장률도 2%에 턱걸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기업의 공포심도 건드렸다. 회복 흐름을 나타내던 소비는 신종 코로나 발생 후 빠르게 움츠러들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 전(104.2)보다 7.3포인트 급락한 96.9를 기록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퍼졌던 2015년 6월 하락 폭과 같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생활형편·경기·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인데 3월 소비심리는 2월보다 더 위축할 것으로 보인다.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8.9를 기록했다. 세계 금융위기에 경기 침체를 겪었던 2009년 2월(62.4) 이후 13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KDI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장기화할 경우 서비스업과 일용직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축소될 수 있다”며 고용상황도 우려했다.
권병찬 기자 kbc77@hanmail.net
        권병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한국BBC방송 홈페이지(http://www.한국비비씨방송.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dypark@sda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