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만희 '박근혜 시계'는 가품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들, 착용배경에 의문 제기

2020-03-04(수) 06:20
[신동아방송=권병찬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이(89) 기자회견장에 차고 나온 ‘청와대 시계’를 두고 가짜라는 주장이 청와대 안팎에서 제기됐다.

전현직 관계자 모두 “이 총회장이 찬 박근혜 정부 기념 시계는 가짜”라고 주장하며 착용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2일 한 전직 청와대 관계자는 “이 총회장이 기자회견에 차고 나온 이른바 ‘박근혜 시계’는 정품이 아니다. 이 총회장이 다른 목적을 갖고 가짜 시계를 차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정부에서는 기념 시계를 단 한 종류밖에 제작하지 않았다. 은장에 날짜 표시가 없는 모델로 아주 소량만 생산했기 때문에 이를 확실히 기억한다. 시계줄 역시 청와대에서 지급한 것과 다른 모양”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직 청와대 관계자도 “지난 정권에서 시계 가품 논란이 많아 몇 차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을 정도였기 때문에 시계 모양만 봐도 알 수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금장 기념 시계를 제작한 적 없다. 이 총회장이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해당 시계를 찼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당시 사정을 아는 현직 청와대 관계자 역시 “공식 제작한 은장 손목시계 외에 다른 종류의 기념 시계를 따로 제작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자료를 살펴봐도 공식 배포된 시계와 이 총회장이 차고 있는 시계는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3시 15분께 신천지 연수원이 위치한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 앞에서 최근 벌어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정말 죄송하다. 뭐라고 사죄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유감을 표명했는데 가짜시계 논란으로 이가 무색해졌다.
권병찬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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