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현대차 등기이사 사임

이사회 의장직 아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맡을 예정

2020-02-20(목) 00:25
[신동아방송=권병찬 기자]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 등기이사를 사임했다. 이에 따라 21년 동안 역임한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놓는다. 이사회 의장직은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맡게 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19일 주주총회소집 공고 공시를 통해 3월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정 회장을 대신해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음 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정한다고 밝혔다.

주총에서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차 사내이사는 정 수석부회장과 이원희 사장, 하언태 사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김 전무 등으로 구성된다. 정 회장은 1999년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 겸 그룹 회장에 올랐다. 이후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키워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오는 7월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헌액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고령 등의 영향으로 최근 공식적 행보를 자제해왔으며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 등기이사직에서는 물러났으나 미등기임원과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은 유지한다. 이사회 의장직 사임을 두고 정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현대차는 정 회장이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 추진과 대규모 투자계획에 따른 이사회의 재무적 의사결정 기능 강화를 위해 재무책임자를 등기임원으로 선임했다. 정 회장은 미등기임원, 회장으로서 역할을 지속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19일 주주총회에서 모빌리티 사업과 전동화 차량 충전 사업을 추가하기 위해 정관도 변경키로 했다.
권병찬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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