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집회 현장에서 인간존엄성을 배우다

일본 강점기 성폭력피해 할머니들의 한을 대신 외치다

2013-09-05(목) 10:28
경기여주 강천중학교(교장 김태수) 1, 2학년 학생들은 지난 8월 28일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1089차 수요집회에 교과현장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참여했다.
 
수요집회는 그간 위안부라고 불리어 오던 ‘전쟁 성폭력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촉구하는 집회로 지난 1992년에 시작돼 22년째 계속되고 있다

강천중학교는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살려 각 교과별로 단원주제와 관련된 현장체험학습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수요 집회는 도덕과와 사회과가 융합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도덕과에서는 2학기에 배울 ‘인권과 인간존엄성, 사회적 약자의 고통’라는 단원이해를 위해 진행했다.

또한 사회과에서는 조선역사의 중심지인 경복궁 문화유적 답사를 체험학습으로 진행했다.

이날 집회는 1,2학년 학생 38명과 교사 4명등 모두 42명이 참여했는데, 강천중학교 학생들에게는 다른 수요집회보다 더 의의가 컸다.
 
이유는 지난 8.11일 생존 할머니들 중 이용녀 할머니가 별세했는데, 그 분이 바로 같은 지역인 여주출신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할머니들의 건강상태로 56분의 할머니 가운데 한 분도 참여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참여한 많은 학생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그만큼 이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이 체험학습을 위해 학교에서는 사전 준비와 현장 체험 및 참여, 그리고 사후활동으로 나눠 진행했는데, 사전준비 단계에서는 위안부 역사에 대한 자체 공부와 모둠별 토의, 그리고 모둠별 현수막 준비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참여단계에서는 소녀상에 대한 헌화와 묵념, 대표 자유발언을 진행했고, 사후활동으로 소감 작성과 개인별 발표, 그리고 전시회 등으로 꾸며졌다.


이 체험학습에 참여한 백성욱 학생(2학년)은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지금이라도 진심어리게 사과할 것과 할머니들의 꽃다운 청춘은 돈으로 보상받을 수 없는 가치를 지니는 것󰡓이라고 주제 발언을 했다 또한 김미소 학생(1학년)은 󰡒소녀상에 꽃을 바치고 나서, 소녀상의 눈을 보니 갑자기 울컥해졌고, 자신이 할머니들을 위해 큰 일을 한 것처럼 뿌듯한 시간을 가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천중학교 정귀영> 
편집팀 hyun@school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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