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월 모의고사 영역별 분석 및 활용법

2013-09-04(수) 12:57
1. 9월 모의고사 분석

1) 국어 영역
몇몇 기관들이나 일부 학생들의 ‘어려웠다’는 얘기는 이전의 6월 모의고사와 비교한 상대적인 언급일 뿐으로, 국어 영역은 A, B형 공히 평이한 시험이었다. A형과 B형의 1등급 구분 점수는 공히 96점 정도로 예상되며 2등급 구분 점수는 각각 91점, 92점 정도로 예상된다. 국어 영역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쉽게 출제되고 있는데, 이는 1교시가 학생들에게 주는 부담감을 교육과정평가원이 고려하고 있는 것의 결과가 아닌가 한다.

EBS 연계율은 역시 70% 부근으로 예전의 모의고사나 수능과 별로 다른 점이 없다. A형은 독서에서는 다섯 지문 중 3개의 지문이, 문학에서는 다섯 작품 중 4개 작품이 거의 그대로 연계되어 출제되었고, B형에서는 독서 다섯 지문 중 3개의 지문이, 문학에서는 여섯 작품 중 5개 작품이 거의 그대로 출제되었다.

2) 수학 영역
수학 역시 평이했다. 특히 수학 B형의 경우 근래 보기 드물 정도로 쉽게 출제되어 1등급 구분 점수가 96점으로 예상된다. A형은 1등급 구분 점수 92점, 2등급 구분 점수 84점 등으로 가장 일반적인 난이도로 보인다. A형의 경우 이러한 난이도가 수능에서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나, B형은 이번보다는 약간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96점 1등급 구분 점수인 시험은 최상위권 변별력을 상실한 시험이 되기 때문이다.

EBS 연계율은 70%로 발표되었으나 약간만 변형해도 다른 문제로 인식되는 수학의 특성상 학생들이 그것을 체감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3) 영어 영역
영어 B형은 지금까지의 어떤 모의고사나 수능보다 어려웠던,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험이었다. 만일 A, B형 분리가 없었더라면 1등급 구분 점수는 80점대 후반이 되었을 것이다. 다만 중하위권 학생들의 상당수가(25% 내외) A형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1등급 구분 점수는 92점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6월의 95점보다 상당히 낮아진 것이다. A형은 예상대로 B형보다 훨씬 쉽게 출제되었고, 1등급 구분 점수는 85점 정도로 예상된다. 수능에서는 A형은 비슷하게, B형은 이번보다 약간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4) 탐구 영역
사회탐구는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되어 1등급 구분 점수가 50~48점인 과목들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되는 과목들이 많았다는 얘기인데, 수능 때는 약간의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과학탐구 역시 1등급 구분 점수가 45~48점 사이에 놓여있을 것으로 보여 그리 어렵지 않게 출제된 것으로 보이나, 물리 과목들의 경우 1등급 구분 점수가 매우 높은 것은 선택자 수가 적은 것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보아 수능의 난이도는 이번 시험과 유사하거나 약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 9월 모의고사의 의미와 활용법

1) 9월 모의고사의 의미: 수능과 가장 유사한 모의고사
9월 모의고사는 6월 모의고사와 함께 수능 출제 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시험이다. 3, 4, 7월 모의고사 등은 각 지역 교육청에서 출제하고 사설 모의고사는 말 그대로 사설 입시 기관들이 출제하므로 아무래도 수능과의 연관성이 떨어진다.

6월 모의고사보다도 9월 모의고사는 수능과의 유사성이 더욱 크다. 6월 모의고사 때는 소위 ‘반수생’들의 참여가 제한되는 반면 9월 모의고사 때는 수능을 다시 볼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든 졸업생들이 거의 다 참여한다. 그래서 실제 수능과 매우 비슷한 성적 분포가 나타난다.

더욱이 올해에는 최초로 A, B형으로 분화된 수능이 실시되는데, 6월에는 B형을 택했다가 9월에는 A형으로 옮긴 인원이 대단히 많다. 특히 영어와 수학에서 그러한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그래서 9월의 성적(등급, 백분위, 표준점수)이 6월 성적보다 수능과 더 가까울 것이다. 하위권 학생들이 A형으로 옮겨갈 영어의 경우 B형에서 높은 등급과 백분위를 받는 것이 훨씬 어려워질 전망이다.

위에서 얘기한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9월 모의고사는 자신의 현재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잣대가 된다.

2) 9월 모의고사 활용법 <1> 향후 학습 방향 설정의 기초
모의고사는 말 그대로 ‘모의’ 시험이다. 실제 시험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시험이라는 얘기이다. 시험 결과에 대한 냉정한 분석을 통해 지금과는 다른 방식의 학습을 할 수도 있고, 기존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경우든 9월 모의고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학습 방향을 설정해야지만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결과를 냉정히 분석하자. 컨디션이 나빴다든지 하는 얘기들은 하지 말고, 틀린 문항들을 단원별, 유형별로 분석하자. 수학의 경우 단원별 분석과 난이도별(2, 3, 4점 문항들을 얼마나 틀렸는가) 분석을 병행하고, 취약 단원 및 취약한 유형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학습에 해당 부분들을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국어 및 영어의 경우 유형별로 분석하고, EBS 연계 교재의 학습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도 정리해보아야 한다. 연계 교재 학습이 부족했다면 충분한 학습을 한 학생들에 비해 불리한 상태에서 시험을 보았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국어의 경우 화법, 작문, 문법, 독해 문학 부분으로 나누어 어느 부분에서 약점이 많이 드러났는지를 평가하고 그에 근거해 앞으로의 계획을 잡아야 한다. 물론 전체 EBS 교재 복습 계획도 잡는 것이 좋다.

영어는 가장 어려운 유형인 빈 칸 추론과 나머지 부분들로 나누어 분석하고, 나머지 부분들은 세부 유형별로 다시 분석해야 한다. 빈 칸 쪽에서 틀린 문제가 집중되었다면 앞으로의 기간 동안에는 해당 유형 연습을 학습 목표 첫 번째로 잡아야 한다. 또한 전체적인 EBS 교재 정리 계획이 함께 있어야 한다. EBS 교재의 학습이 충분한 경우 연계된 문제들을 신속하게 풀어낼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어렵고 연계되지 않은 빈 칸 추론 문제들(특히 34~36번 문항들)에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3) 9월 모의고사 활용법 <2> 수시 지원의 잣대
수시 비중이 66%를 넘어서는 2014 입시에서 9월 모의고사의 의미는 더욱 커졌다. 많은 수시 전형들이 최저학력기준이나 수능우선선발조건을 활용하기 때문에 9월 모의고사 성적을 수시 지원의 가늠자로 사용하지 않으면 비현실적인, 그래서 합격 가능성이 거의 없는 수시 지원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수능우선선발기준이 국어 영어 수학의 등급 합 4이고(이는 두 개 영역은 1등급, 한 개 영역은 2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 최저학력기준이 2등급 2개 영역 이상인 전형에 9월 모의고사 등급이 3 4 3 4인 학생이 지원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9월 모의고사 성적이 거의 수능과 유사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수능 우선 선발 기준과 최저학력기준을 고려한 상태에서 자신의 학생부와 논술 및 적성평가 대비 정도를 함께 고려하여 수시 지원을 하도록 하자.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에 비해 상당히 좋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최저학력기준이 낮은 학생부 중심 전형이나 최저 학력 기준이 없는 입학사정관제를 적극 고려해야 하고, 학생부에 비해 모의고사 성적이 좋은 편인 학생들은 우선선발기준이나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논술전형이나 서류 전형, 학생부 전형들을 고려할 수 있다. 서강대의 서류 전형, 한양대의 브레인 한양 전형, 건국대의 수능우선학생부전형 등이 내신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도 수능 성적으로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형들이다.

9월 4일부터 수시 원서 접수가 진행된다. 수시 지원을 얼마나 적절하게 하는가는 정시 정원이 33% 수준까지 떨어진 2014 입시의 성공의 가장 중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최성수 타임교육 대입연구소장
편집팀 hyun@school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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