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을 지배하는 자’.. 지도점과 칭찬점 부여

인권친화적 학생생활지도 프로그램 배부

2013-03-06(수) 16:45
수업시간 중 소란스럽다고 생각할 때, 어떤 학생이든 검지 들고 ‘교실을 지배하는 자’라고 외치면 모든 학생이 같이 검지 손가락을 든다.

이런 방식으로 한 학급의 학생들이 떠들거나 장난치는 학생 또는 모둠에게 수업에 집중하도록 주의를 준다. 몇 차례 반복되어도 나아지지 않으면 지도점을 부여한다. 바람직한 수업태도에 대한 칭찬점도 있다.

김포서초의 노태진 교사(현 김포 학운초)는 학생들과 상의하면서 학급 상․벌점 규칙을 만들고 함께 운영했다. ‘교실을 지배하는 자’는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착안했다.

노 교사와 학생들에게 규칙은 권리의 축소나 제한이 아니다. 서로에게 피해주지 않고 배려하는 교실을 만드는 노력이다. 처벌이 아니라 회복과 반성의 기회다. 그런 의미에서 지도점 보다는 칭찬점에 주안점을 두었다.

예컨대, 학업성적이 부진하다고 여기는 학생이 친구에게 또래교사를 요청, 과목별 ‘수호천사’ 활동이 진행된 후에는 요청한 학생의 판단에 따라 최대 10점의 칭찬점을 준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오는 7일부터 도내 초․중․고등학교에 <인권친화적 학생생활지도 프로그램>을 배부한다.

이번 장학자료는 △교권과 학생인권이 상호 존중되는 학교문화 정착, △규정과 약속을 지키는 자율과 책임의 풍토 조성, △인권이 생동하는 학교문화 구현 등을 목적으로 하며,

초등용과 중등용 등 2종이다. 초등용은 5개 영역의 54개 프로그램과 21개 우수사례를, 중등용은 6개 영역의 54개 프로그램과 6개 우수사례를 담고 있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목적, 운영방법, 유의사항, 그리고 활동지를 소개하고 있다.

장학자료는 지난 해 3월의 ‘체벌없는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인권친화적 학생생활지도 프로그램’을 수정․보완한 것으로, 학교 현장에 잘 적용된 사례와 새로운 현장 방안을 추가했다.

이번 장학자료에 따르면, 학생생활지도의 실행은 준비 단계와 개입으로 나눌 수 있다.

준비 단계는 △관계 형성하기, △학급 공동규칙 만들기, △비(非)언어적인 교육수단 실행하기, △언어적 교육수단 실행하기, △인권친화적 학생생활지도 실행하기 등 다섯 가지이고,

교사의 개입은 경미한 개입, 중간 정도의 개입, 강력한 개입 등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 경미한 개입 : 학생 가까이 가기, 학급 전체나 모둠에게 주의 주기, 간단한 주의 주기, 학생에게 선택권 주기, I-message 사용하기
- 중간 정도의 개입 : 혜택 상실, 격리시키기(Time-out), 벌칙 주기, 방과후 남기기
- 강력한 개입 : 대체프로그램 적용, 학부모 내교 면담, 학교장이나 교감 면담, 자아성찰교실 참여, 교내 및 사회봉사 등이다.

김상곤 교육감은 발간사에서 “학생 생활지도 과정 속에 스며있던 비교육적 측면을 끊임없이 성찰하면서 새로운 교육적 방안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그 의의가 크다”며,

“이 프로그램이 학교현장에서 인권친화적인 학생생활지도를 정립하기 위한 바탕이 되어 우리 모두의 노력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권친화적 학생생활지도 프로그램>은 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 www.goe.go.kr ⇒ 과별 홈페이지 ⇒ 학교인권지원과 ⇒ 과자료실

이수진 leesj9919@school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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