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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중학생들, 제주 4‧3 역사의 길 걷다

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원, 1기 평화‧인권‧역사 체험 캠프 성료

2026-05-18(월) 13:50
[한국BBC방송 전남=이신동기자] 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원은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간 도내 중학교 38개교 3학년 학생 65명을 대상으로 ‘1기 중학생 평화·인권·역사 체험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전남 의(義) 교육’의 하나로 제주4·3과 여순10·19의 현장을 직접 찾아 학생들이 역사적 진실을 이해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배우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첫째 날 제주4·3평화공원과 북촌 너븐숭이기념관을 찾아 4·3 생존자인 고완순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을 들으며 당시의 아픔을 마주했다. 이어 제주항일기념관 등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4·3이 나에게 건넨 말’의 저자 한상희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역사와 기억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중학생 평화·인권·역사 체험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제주4·3 생존자인 고완순 할머니의 증언을 듣고 있다.

둘째 날에는 삶의 터전이 사라진 동광마을과 알뜨르비행장, 섯알오름 학살터, 무명천 할머니 집터, 영모원 등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제주4·3의 비극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학생 평화·인권·역사 체험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제주 4.3 희생자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마지막 날에는 제주목 관아(관덕정)와 주정공장수용소(4·3역사관)를 찾아,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더욱 폭넓게 배웠다.

캠프에 참여한 한 학생은 “고완순 할머니의 증언을 들으며 북촌마을의 아픈 이야기에 울컥했다”며 “이런 가슴아픈 비극이 다시는 우리 역사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친구들에게도 꼭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창근 원장은 “목포에서 배를 타고 가서 진도로 돌아오는 힘든 여정을 끝까지 마친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교실 밖 체험형 역사교육을 강화하여 우리 전남 학생들이 지역의 역사 속에서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배울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0월에는 여순10·19 현장을 중심으로 한 ‘중학생 평화·인권·역사 체험캠프 2기’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신동기자 news@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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