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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방역당국, 병원감염 심각

'선별진료'만으로 감염자 100% 찾아낼 수는 없는 상황

2020-04-03(금) 08:50

[신동아방송=권병찬 기자] 의료계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의정부성모병원, 제2미주병원 등 의료기관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 때문이다. 현재 의료기관 대부분은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있는 환자를 따로 진료하는 '선별진료'를 하고 있지만 감염자를 100% 찾아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선별진료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의료기관 종사자나 환자의 증상 발현에 주의를 기울여 감염자를 빨리 찾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정부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은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선별진료를 시행해왔으나 병원 내 감염자 발생을 막지 못했다.

선별진료는 감염자가 병원에 들어와 다른 환자들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출입할 때 의심환자를 찾는 의료체계다. 국내에서는 의료기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감염 초기에는 환자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약하거나 증상이 아예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의심환자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 이런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파력이 높다는 점도 문제다.

게다가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이 아닌 설사, 복통, 두통, 근육통 등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도 많다.

한 전문가는 "코로나19는 무증상기에도 전파가 되고, 발열과 기침이 주된 증상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초기 증상이 다양하고 불분명하다. 진단검사를 한다고 해도 잠복기에는 음성으로 나오기 때문에 선별진료만으로 모든 감염자를 찾아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선별진료에서 감염자를 완벽하게 잡아낼 수 없다면 '조기발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감염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병원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병원에서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 넘게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서울백병원에서는 입원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두 병원 모두 코로나19 환자를 포함해 접촉자들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잘 지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권병찬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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